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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1 18: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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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뿔달린 도깨비)들이 우리또래의 어린이들을 채찍으로 때리면서 뱀잡는 포스터가 가득했던 시절.
박정희 죽었다고 온 가족이 통곡하던 시절.
동네 친구들과 숨바꼭질 놀이 하는데 공습싸이렌 울려서 뭔가 했더니 이웅평 대위 전투기 타고 탈북하던 시절.
북한에서 강물을 터뜨리면 서울 63빌딩이 잠긴다고 평화의댐 성금을 그어느 때보다 뜯어가던 시절.
학교 방학숙제가 여름엔 산소(묘지)에서 잔듸씨을 편지봉투 한가득, 겨울엔 난로용 솔방울 비료부대에 한가득 가져가야 하던 시절.
전교조 선생들 모조리 학교에서 싹둑 잘렸던 시절.
선생들은 기본적으로 작대기나 대나무 뿌리 들고 다니면서 수업시간마다 매타작 하던 시절.
시내 8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던 최루탄 가스가 사그라들면 청바지에 청카바 입은 백골단이 두둥 하고 나타나던 시절.
취직이라고 했더니 밤 11시 전에는 집에 가는게 사치이던 시절.
멀쩡히 회사 다니다가 IMF 터셔서 갑자기 직장 동료들 모두 짤리고, 남은 사람들도 월급을 주면 받고 안주면 안받던 시절.
한나라당이(현, 국민의힘) 나라를 부도(IMF)냈는데도 김대중,김종필이 연합해야 간당당강하게 당선되는 신비로운 시절.
온 국민이 IMF 극복하겠다고 장농뒤져서 금덩이들 모두 헌납하고, 실업자되고, 세금으로 메꿔줬더니 그거 받아쳐먹은 기업과 은행들은
국민들 뒤통수치고 눈탱이치고 호구취급하는 시절.
뭐 노무현 대통령이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기자들이 논두렁 쑤시고 다니던 시절.
그놈의 대통령 2명이서 소고기로 속썩이고, 물보면 모두 기분좋은거 아니냐며 4대강 한다고하고, 온 우주의 기운이타령 하던 분 탄핵한다고 하는 통에 평생 해본적 없던 광화문 노상거지도 되보던 시절.
지난 시간 대충만 훑어 봐도 스펙타클한 일들이 꽤 많았네요.
제 생각은 조금 뭐랄까 이런 반복같은 느낌이 듭니다.
A가 권력을 잡고 오줌을 싼다
B가 권력을 잡고 A가 싼 오줌을 닦는다. 오줌 닦고 치우느라 약속이 지체된다.
국민은 B가 권력 잡으면 뭔가 잘 할 줄 알았더니 밍기적 거리고 그게 그거 같다.
A가 다시 권력을 잡고 이번엔 똥을 싼다
B가 권력을 잡고 B가 싼 오줌과 똥을 치우느라 약속이 또 밀린다.
국민은 B가 권력 잡으면 뭔가 잘 할 줄 알았떠니 밍기적 거리고 그게 그거 같다.
A가 다시 권력을 잡고 똥산데에 재를 뿌린다.
B가 권력을 잡고 똥치고, 재를 털어낸다.
국민은 다시..............이거 무한 반복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