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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1 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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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경찰'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면 과연 지원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전경으로 군복무 하는 동안 칼 맞은 경찰을 두 분 봤는데, 한 분은 순찰 도중 감옥에서 출소한 범죄자가 칼로 찌른 사건이고, 하나는 오토바이를 뺏긴? 학생이 지구대로 들어와 근무 중인 경찰을 칼로 난자한 사건이에요. 이런 흉악한 사건 외에도 음주단속 거부 차량에 끌려가서 다친 경우도 봤고, 제가 직접 겪은건 음주단속 거부한 차량을 추격하다가 결국엔 음주운전자가 신호에 선 차량 후미를 들이 받고 전복한 사건, 택시 운전자가 음주단속 거부하고 폭력을 휘두른 사건, 교통단속 중에 차량 두 대 사이에 끼어서 즉사할뻔 한 적 등 목숨이 위험한 경우가 많았네요. 정말 많은 경찰들이 다치고 죽는걸 봤습니다.
전경 근무 중에 운좋게 표창장을 받아서 경찰공무원을 지원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었는데 저는 제 몸 던져서 남을 구할만한 정신력이 못되기 때문에 정말 미련이 1도 안생기더라구요. 과연 경찰공무원이 하는 일에 대해 조금의 이해라도 있다면 쉽게 '직업'으로 경찰을 택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저는 다시 어린 나이로 돌아가도 경찰은 못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