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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09: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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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다시 봐요. 원글님이 억울할거 같아서 생면부지, 일면식도 없는 사람 편들어주게 생겼네...
원글 마지막 줄에
『"다른 거 해주시면 안될까요?"도 아니고 "빼라" "탱커해" 이러니까 좀 머리에 문제 있는 얘들인가 싶어요.』
라는 말이 있네요. 말투가 문제된다는 내용이죠. 만약 이게 1:1 대화 였다면 작성자의 의도가 충분히 상대방에게 전달이 되었겠지만
축약된 글만으로 공감을 하기에는 내용도 부족하고, 마지막줄에 '머리에 문제 있는 애들인가 싶어요'는 다소 공격적인 내용이에요.
동일한 상황을 겪은 사람 중에 작성자 입장의 경험을 한 사람도 있을거고 아니면 명령한 사람의 입장을 경험한 사람도 있을거에요.
만약 명령한 사람(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 본문을 본다면 상당한 거부감이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해당 오더가 굉장히 시기적절하고 명쾌해서 명령을 들은 사람도 별말 못하고 픽을 바꾸거나 포지션을 바꾸고, 경기도 승리로 끝났다고 해도 이글을 본다면 '내가 그때 그렇게 해서 팀이 승리했는데 지금 나보고 잘못했다고 그러는거야?', '그 사람이 정말 못해서 따끔하게 충고하는 의미로 명령한건데 그게 그렇게 나빠?' 등등 거부감이 들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작성자 입장을 경험한 사람은 위에 글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되고, '나도 그게 좋은걸 몰라서 이걸 한게 아니고 A지점은 경험상 그거보다 이게 좋아서 한건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겠죠. 힐러 꺼내갔는데 A거점 막지고 밀지도 못하고, 그래서 트레이서, 겐지, 한조, 바스 등 꺼내서 밀어내고 힐러로 바꾸려는데, 왠 놈이 '한조 뭐냐? 안 바꿔?' 이 지랄하면 기분 나쁘죠.
비슷한 경험 다들 있으실테고 들은 얘기도 많을텐데. 작성자분의 글이 축약되고 생략한 부분이 많고,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그렇지 충분히 공감가능하고 오해할 여지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 작성자나 게임속 그 사람이나 다르지 않다는 댓글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장담하는데, 게임하다가
'젠야타 뭐냐?', '메르시 말고 루시우 해', '솔저, 그렇게 할거면 라인이나 해', '시메말고 딴거해' 등 이런 류의 명령질 당하고 가만히 있을 사람들 여기 댓글 단 사람 중에서 한 명도 없다고 장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