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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2 21: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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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금 취업전선에 뛰어든 애들 힘든거 공감해주긴 했거든요. 힘든거 아니까요.
근데 제가 이명박 정권 때 취업을 했는데, 당시에 제 전공계열로 공기업 등에서 단 1명도 안뽑았어요. 한 해 선배들도 TO가 1명도 안생겨서 못갔고 제 바로 아래 후배들도 TO가 없어서 못갔었죠. 그래도 학교 실험실에서 공기업, 연구소 등과 협업을 했었기 때문에 공기업 계약직 구두약속하고 기다리는 중에 사기업에 넣었던 원서가 통과되고 우여곡절(면접만 2번 보고, 2달 동안 기다렸네요) 끝에 취업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근데 문재인 전대통령 정권 동안 제가 당시 취업하길 원했던 공기업에서 매년 5~10명 씩 뽑더라구요. 솔직히 현타가 상당히 많이 왔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를 욕하는 20~30대 보게되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취업인구만 비교해도 제가 취업문 두들기던 시절하고 비교하면 최근 몇년간이 훨씬 적을텐데, 제가 취직할땐 같은 전공계열 전체 대학교 석박사들 중에서 1등을 해도 취직될까말까하던 시절인데, 그때와는 비교조차 안되게 너무 편하게 취업하면서 앓는 소리하는게 좀 어이가 없더군요. 제 동기들 아니 동기뿐만이 아니라 후배 들도 거의 대부분 비전공으로 보험판매, 식품판매 등 세일즈 나가거나 부모님 일 도우면서 생계유지하고 그랬거든요.
서류 통과하고 면접보러가서 1등이 되도 취직될지말지 미정이었는데, 요즘에 5~10명씩 뽑는거 보니 어이가 좀 없기도하고, 친구 중에 정말 똑똑한 애들이 결국엔 포기하고 중소기업으로 가거나 아니면 보험팔러 가거나 한거 생각해보면, 취직 안된다고, 성불평등? 그런걸로 정부심판한다고 국힘찍는 새끼들 보고 있으니 속에서 열천불이 솟아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