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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3 02: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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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교수님이 저한테 물어보셨죠
'너는 누구인가?'
"저는 000입니다"
'나는 너의 이름을 물어본것이 아니다. 너는 누구인가'
"저는 어디에서 태어난 몇남몇녀의 막내입니다"
'나는 너의 가족관계를 물어본것이 아니다'
"저는 어디학교를 나오고~"
'나는 너의 학력을 물어본것이 아니다. 너는 누구인가?'
"저는 잘생긴 사람입니다'
'웃기지마라'
결국 강의도 안듣고 골똘히 생각하다가 답도 찾지 못했습니다.
물어봐도 대답도 하지 않으시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그것은 대답할 수 있는것인가?
말로 표현할 수 있는것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나죠 뭐
나를 구성하는 것,
수많은 선들이 어지럽게 극한적으로 모이고모이다보면 하나의 면이 됩니다.
그 선을 하나하나 띠어낼 수도 없고
띠어내버리면 그것은 '내'가 아니죠 그냥 한부분일 뿐입니다.
하나의 면을 보듯이 관조하듯이 관망하듯이 빠져들듯이 바라보고 잠기는게 바로 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느끼는거죠
뭔소리냐구요?
몰라요 저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