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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6 00: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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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현실 때문에 환갑이 낼모레인데도 고통 받고 있씁죠.
셋중에 첫째놈 임신중 먹고 싶은거 야밤에 말하는데 피곤하고 귀찮기도하고 당장 내일 가게세도 내야하는데 돈한푼이 아쉬운 마음에 짜증을 냈었죠.
근데 말입니다.
이게 평생을가요.
지금이야 인생이 그렇듯 내리막길이 있씀 오르막길이 있듯이 먹고 살만하고 그 어렵던 시절이 잊혀져 가지만 마누라 임신때 먹고 싶다는데 못사준 것이 오히려 마누라보다 내가 더 응어리가 지더이다.
까이꺼 사줍시다.
가게세 몇일 미루고 삶의 고단함따위 잠시 미뤄두고
평생 같이할 마누라 뱃속의 내새끼가 먹고 싶다는데
까이꺼 기쁘게 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