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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6 03: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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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나무위키로만 배우면 안되는 것처럼
정치도 커뮤니티로만 배우지 말아보세요.
언론이 공정하지 않듯이 커뮤니티들도 그래요.
유툽도 그렇고요.
어떤 한 사람이 요약해서 퍼나르는 말은
결국 한 단어라도 자기의 의견이 들어가기 마련이거든요.
그 일어난 사실 자체를 파악할 줄 알아야해요.
제가 존경하던 역사드라마작가분이 계신데.
지금은 돌아가신 분인데요. 신봉승작가님이라고
그분을 만나뵙고 인터뷰했을 적에 해주신 이야기가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을 네번을 읽으셨댔어요.
한번도 다 읽기 힘든 걸요.
보통은 드라마를 준비한다해도
숙종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숙종의 일대기와 장희빈의 이야기나 인현왕후 이야기나
영조 일대기 정도를 읽는다는데.
그렇게 필요에 의해서 부분적으로 읽으면 역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고, 왜곡하기 쉽다고 하셨거든요.
무슨 갑자기 역사 얘기야 싶겠지만.
정치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역사와 정치는 여러모로 닮은 구석이 많기도 하구요.
역사를 알면 정치에 무지할수가 없기도 하구요.
지금은 정치라는 분야에 대충 관심이나 흥미는 있지만
내 일상에 현실적으로 어떤 타격감이라든가. 이런게 와닿지 않다보니까 "어떤 후보가 되든"이란 생각을 가지시는 거 같아요.
그때는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거 이해해요.
저도 낼모레면 불혹이라 이명박근혜 정부의 무서움을 겪어봐서겠고. 아마 여기 오유 분들 다수가 나잇대가 다 저처럼 혹은 저보다 묵직할 거예요.
민주당을 칭찬해서가 아니라. 그때의 무서웠던 정부를 두번 겪고 싶지 않아서 반발심이 거센 걸거예요.
이전에 장난으로든 어떻게든 실망했거나 상처받았거나 그랬던 게 있다면 그래서란 걸 이해해주셨음 좋겠고.
소신투표. 라는 말의 가치를. 이번 대선이 아니더라도 이게 살다보면 이해하시는 날이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