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015-11-18 23: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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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맥주가 맛있긴 한데...
독일 출장가서 좀 싼 생수를 마시면 찝찌름한 맛이 납니다.
석회가 많이 섞여서 그렇지요.
겨울 출장 땐, 호텔방이 너무 건조해서 수돗물을 받아서 커피 포트에 끓였지요.
나중에 다 말라갈때 보니까, 바닥에 높이 1cm의 허연 진흙층이 생기더군요. O.O
물론 끓인다고 이런 석회 성분이 날라가는 건 아니지만 왠지 찜찜해서
많이 사 두었던 생수를 넣고 끓였습니다.
그러고.. 이번엔 없겠지? 하고 안을 들여다보니.
줄긴 했는데, 5mm정도 높이의 하얀 뻘층 ㅠ.ㅠ
그 다음부터는 물맛에 민감해졌지요.
젤 싸구려 생수가 아닌 Volvic만 사 마시고..
그런데... 어느날.... 독일 맥주를 마시다가 꺠달았습니다.
독일 맥주맛의 바탕에는 그 석회석에서 기인한 찜찌름한 맛이 깔려 있다는 걸!
혼자만의 느낌인가하고 그때 같이 갔던 동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그 말을 듣고는 마시던 맥주맛을 다시 한번 확인하더니..만..
"에잇!" 하고 맥주잔을 거의 던져버리는 분위기... 술판은 파장 ㅠ.ㅠ
그 담부터 독일맥주 잘 안마십니다만...
뢰벤브로이는 좋은 맥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