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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4 0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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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 2세입니다.
이번에 아버지 고향 모임이 있다고 해서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가보니, 도지사고 있고 심지어 면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70대 이시더군요.
저보고 누구 아들이냐고 해서,
아버지 함자를 말씀드리니...
누구 씨도 아니고,
"XXX가 누구야?" 이러더군요.
아버지는 작고하셨지만,
아버지에 비하면 핏덩어리들인 인간들이
아버지 이름을 함부로 말하니, 피가 꺼꾸로 솟았지만,
초면에... 참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혼자서 조사했던
아버지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니,
관심도 없더군요.
생각해보니,
이산의 시기가 길어서,
70대 노인들도, 고향의 기억은 없을 껍니다.
그냥 모임을 위한 모임 이상은 아니지요.
그런 모임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참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