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게시판에서 글 보다 보면 이런 느낌 받을때가 참 많아요. 뭔가가 좀 개선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그럴리가있나. 그래봐야 장식이지. 어차피 쓰지도 못할거야." 라고 한다거나, 지금처럼 뭔가가 주어졌다고 하면 "그래봐야 안좋은거겠지." 라고 한다거나.. 다들 군대가 좋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아 외치면서, 왜 정작 그런식으로 반응하는거죠? 그냥 욕하고 싶은데 만만한 대상이 군대이니까 그런건가요?
전차를 주력으로 한 기동전은 이 시대엔 아직 군사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전법이었어요. 군 상층부에서 최초 작전 입안 시 부터 보병과 전차의 거리가 벌어지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했고, 작전 진행 중에도 포위기동 중에 측방에서 역습이 있을 것을 두려워 했습니다. 영화 덩케르크의 시점 즈음엔 군 상층부는 기동전 지지하는 장군들과 보병과 전차 부대의 간격을 좁혀야 한다는 장군들로 분열되어 있었고 군사작전을 모르는 히틀러가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총통 명령으로 진격을 정지시켰죠. 일부 부대는 총통 명령이 내려오기 전에 신나게 진격했다가 이미 진출한 곳에서 후퇴 해야 할 정도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