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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0 11: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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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종이에 손끝 베이기만 해도 소름 끼치고 베인 손끝 보면서 피나는거 확인하고 멘붕에 빠지는게 사람입니다.
하물며 옆구리에 날카로운 금속이 살을 찢고 들어와서 장기를 쑤시는데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시면 제 명에 못 죽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아마추어라도 칼은 뼈에 막히는거지, 살은 그냥 힘주고 찌르면 그냥 쑥 들어갑니다.
프로는 한 번을 찔러도 뼈를 피해서 찌를줄 아는거고,
아마추어는 그냥 무작정 쑤시다가 제대로 박히면 그게 치명상이 되는거죠.
시간과 순서의 차이지, 결국은 여러번 찔리면 죽기 십상입니다.
PC방 살인사건 담당의 후기를 봐도 그냥 마구 찔렀는데 뼈에 막힌 부분 말고 다른 부분은 그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얼핏 봐서는 알기 힘들 정도로 깊어 보였다고 했습니다.
복부나 목 처럼 뼈로 막히지 않는 곳은 찔리면 그냥 쑥 들어옵니다.
아드레날린요?
백번 양보해서 잠시간 통증을 못 느끼더라도 그 상황도 결국은 흥분 상태일 뿐이지, 냉정한 판단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생각할 정신이 있으면 그 흥분 상태를 더 빠르게 죽는데 쓰는게 아니라, 병원이나 경찰서로 도망가는데 사용할 생각을 해야죠.
목숨 중한줄 아셔야 무탈하게 사십니다.
칼 든 사람을 이긴다는건 그 사람이 사람을 찌르는데 저항감이 있어서 차마 칼을 휘두를 수 없을 때 설득을 하거나 도망치거나 하는게 이기는 겁니다.
괜히 진짜 칼 든 사람 흥분시켜서 말씀하신 그 아드레날린 분비되서 흥분해가지고 눈깔 돌아간 사람이 칼 들고 설치는데 이기겠다고 나서면...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