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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09: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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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본인도 현실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상황을 투영하여 엔딩을 작성하였다고 하는데,
이미 정신적으로 성숙한 어른조차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경험에 비추어 느낀 생각을 아이들도 받아들일 수 있을거라고 단정하는건 너무 무책임한거 같네요.
심지어 보여주고 무슨 내용인지 물어보면 그것을 이해했든 못했든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겐 짐이 너무 무거운거 아닐까요.
사자새끼도 아니고 굳이 절벽에 밀어 떨어뜨리고 살아남는 아이들만이 이른 나이에 깨달음을 얻고,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은 상처만 남는 것이 좋은건지...
부러진 뼈가 더 단단하게 붙는다해서 장애가 남는 상황도 많은데 일부러 뼈를 한 번 부러뜨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준비가 되었을때 알아도 되는건 굳이 서둘러 알려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라면 차라리 중고등학생즈음 되었을때 '몬스터콜'을 보여주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전 영화 참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