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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1 02: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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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설명이라는게 관객에게 몰입감을 주고 납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꽤 중요해요.
아이언맨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크죠.
아무래도 주인공부터 공돌이다보니 설명을 이것저것
다 하는데 시리즈마다 아크원자로 처음 만들고, 개량할때도 토니가 뭐라고 하죠.
어쩌고 저쩌고...이렇게 하면 저렇게 되고.
솔직히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말이 되는지 안되는지 아무도 신경 안쓰지만, 그게 있음으로해서 아크원자로의 존재에 대해 아무도 의심하지 않아요.
적어도 영화 속에서는 그게 가능한거고, 토니의 천재성과 현)비전 구)자비스가 머리 맞대면 되는거라고 납득하죠.
그 덕분에 몰입할 수가 있어요.
근데 블랙팬서는 따지자면 007에 가까워요.
007에 항상 나오는 장면인데, 지하 연구실 가서 스파이 무기들을 지급 받는 장면이죠.
직원이 나와서 이것저것 설명하면서 돌아다니며 하나씩 지급하는데, 꼭 한 번은 '오! 그건 함부로 건드리면 안되요. 이렇게 이렇게 하면 폭발하거든요.'하죠.
그리고 영화 속에서 꼭 그게 결정적인 무기로 활용되구요.
거의 클리셰라고 봐야할 정도.
블랙팬서도 비슷해요.
천재 여동생이 만들어놓고 지급하죠.
주인공이 왕이라 그런가 그냥 주면 받는 거지, 원리에 대해선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은가 보다 싶고 말이죠.
주인공 하는거라곤 디자인 고르는 정도.
멋대로 걷어차다가 튕겨져 나가는 것도 그렇고 007 오마쥬 같을 정도죠.
문화와 문명 수준의 갭도 납득이 어렵고...
이래저래 설명이 너무 부족한 영화였어요.
애초에 블랙팬서라는 영화가 mcu에서 가지는 존재의의가 블랙팬서와 와칸다의 등장이라는 측면에서 인트로 성격이 강한데, 플레이 타임 30분 더 써서 설명 좀 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