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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16: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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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필요해서 집 근처의 재래시장에 들렀습니다.
우연히 좁은 골목에 들어가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가 야채를 팔고 있길래 양파 가격을 물어봤더니
저를 슥 훑어보시고, 젊어보이는 남자가 혼자 장보러 다니니 만만해보였는지
"양파 한개애 1000원이야~ "
ㅋ 뒤도 안돌아보고 지나쳤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서 다른 야채가게에 한바구니에 3천원이더군요.
분명 3개보다는 훨~~~~씬 많은 양이였습니다.
그 시대에 그렇게 살았던 것이 맞다고 해도, 시대가 바뀌면 변해야 하는 법입니다.
마인드가 바뀌지 않는 재래 시장은 영원히 몰락할 것입니다.
한가지 희망을 가지는 것은, 제가 구매하는 재래시장의 정육점은, 마트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에 거의 비슷한
품질의 아주 싱싱한 고기를 판매하더군요. 한꺼번에 2~3만원어치씩 구매해서 냉동실에 쟁여놓고 먹습니다.
물론 가게 주인분은 비교적 젊은 (40대 정도로 보이는) 분이십니다. 변화에 적응하신 분이죠.
이렇게, 변화해 나가는 재래시장이 많이 있다면, 분명 살아남을 것이라고도 또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