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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5 16: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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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간 군인, 죄를 자백당하다
휴대폰을 빼앗았다. 게이 데이팅 앱과 카카오톡 대화 등을 위법하게 복원했다. 그걸 토대로 게이 군인을 색출했다. 일단 잡아들인 후 물었다. 당신은 동성애를 한 적이 있냐고. 처벌이 무서워 그걸 부정하면 다시 되물었다. 10년 동안 알고 지냈는데 어떻게 섹스를 하지 않을 수 있냐고. 군 헌병대의 강압적인 표적수사로 50명에 가까운 군인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리고 한명은 도주의 위험이 없는데도 체포되었다.
수사의 형태도 그야말로 야만의 연속이었다. 콘돔을 사용했느냐, 성 정체성은 언제 인지했느냐, 포르노의 취향은 어떻게 되느냐를 물었다. '당신의 성 정체성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조롱에 가까운 말까지 내뱉었다.
군인권센터는 13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모든 일이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의 지시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육군 최윗선의 지시 아래 동성애자 군인들은 자신들이 죄가 있다고 고백했다. 아웃팅의 협박과 처벌의 공포로 겁에 질린 동성애자 군인들은, 자신들의 성적 지향이 곧 죄라고 자백하며 스스로를 부정해야 했다.
오마이뉴스 기사에 서술된 수사과정입니다.
수사과정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건 이성애자 남성이 성군기 위반했다고 그사람 휴대폰을 압수해서 모든 과거기록부터 sns를 뒤지고 전에 만나는 사람들까지 확인하냐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