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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5 19: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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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맨//
그게, 그렇지고 않아요.
이 growth factor(GF).. 성장 물질 이라는게 종류가 다양하거든요.
TGF, FGF, VEGF, EGF, 등등등이요..
근데 이것도 각각 변형, 섬유, 혈관, 내피, 등등등에서 유래한 물질들이거든요.
굳이 줄여서 쓰자면 변형성장물질-베타, 섬유성장물질, 혈관성장물질.. 으로 줄어들텐데,
이런 식으로 한국어로 줄이는 건, 크나큰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단어의 의미가 살아있기 때문"이거든요.
특히 TGF-beta는, 이 줄임 영어 표현이 너무 익숙해져있지만, 사실은 "세포 성장 억제 인자" 거든요.
최초로 발견하고 이름 붙였을 때는 세포를 변형하고 성장시키는 물질인 줄 알고 이름을 붙였는데,
나중에 밝히고 보니 정 반대의 케이스였던거죠. 세포를 변형시키는 데에도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성장을 촉진하는 물질도 아니었고..
그렇지만 영어 줄임말 자체는 확 와닿지 않기 때문에 다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거든요. "TGF"라는 단어에 무슨 뜻이 있겠어요. 트크프?
하지만 이걸 한글로 줄여서 "세포변형물질-베타"..라고 하면, 논문의 문맥이라던가 글이 완전히 이상하게 되어버리거든요.
가령 "우리는 지난 1985년도 논문에서 확인했던바와 같이 '세포변형물질-베타'가 농도에 따라서 세포의 변형을 저해하는 것을 다시 확인하였다"처럼요.
그렇다고 아예 뜻을 모르는 "세변물-베타"처럼 바꾸면, 그건 본말전도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