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26
2022-04-29 15: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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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맞죠..
사실 저도 몇주 전에, 새벽에 갑자기 아파트 화재 알람이 울렸거든요.
..순간 '아, 내 짐.. 내 재산 어쩌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살긴 살아야 하기에.. 울적한 마음으로 밖으로 나왔거든요..
..그런데, 사람들 몇몇만 나와서 웅성거릴 뿐..
다들 묵묵 무답이더라구요.
나중에, 경비아저씨가 도착해서 '오작동입니다'라고 말하고 나니, 밖에 나온 사람들이 터덜터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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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정말로 연구실에서 불이 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역시 갑자기 화제 경보가 울리기 시작해서
다들 '불시 경보 점검인가?'하고 긴가민가 있었는데..
갑자기 연구실 밖에서 '여러분, 진짜 불났대요!'라는 소리가 들려서,
냉철하게 가방에 데이터 우겨넣고 밖으로 나왔네요.
세상에.. 다들 그렇게 일사분란하게 나오는 줄은 몰랐어요.
확인해보니, 다른 연구실에서 실험기기를 잘못 사용해서, 검은 연기가 난거고..
실제 화제는 아니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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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나라에서는 화재 경보기 자체가 사람을 움직이지 못하고,
본문처럼 누군가 나서서 '불이야'를 외쳐줘야 움직인다는 것을 깨달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