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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5 22: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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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자들은...전쟁끌려가 죽어... 바닷일하다 빠져죽어...
사변에 폭도로 몰려죽어... 진짜 해도 너무한다 싶을정도로
떼죽음 당한일이 많았어요
군사정권때는 간첩으로 몰려 죽은이들도 있어요
제주도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토박이들은 돈벌러
일본도 넘어갔다 오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조총련
사주받았다고 간첩으로 몰아 죽이고 그랬답니다...
이렇게 저렇게 남자가 없는 집안은 여자들이 생계를 꾸려
물질하고 밭일하고 쉬는날엔 집에서 바느질하고
그렇게 고생고생 개고생 하다 늙으막 해서 직업병중 하나인
뇌출혈로 또 개고생 하다 돌아가시는 분이 많죠...
거제도, 부산영도, 기타등등 아마도 해녀라고 부르는 직업이
있는 바다근처 해안은 제주출신 해녀들이 많을겁니다...
역사의 흐름에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지못한 그들이
가난을피해, 전쟁을피해, 난리를피해 도망가다 도망가다
그렇게 흩뿌려졌어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도망친 곳에서도
물질을 손에서 놓지못하고 그 지방의 해녀가 된거죠...
너무 아픈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전 해녀만보면 슬퍼요...
할머니가 해녀였거든요...
뇌출혈로 돌아가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