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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0 19: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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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무병이었는데 20키로전 40키로던 저정도는 아니어도 애들 물집 엄청 생겼어요ㅠ
의무병은 구급낭에 수액이랑 이것저것 넣어야해서 10키로는 안되는거 들고다니니 덜힘들긴해도 각 중대 맨앞에서 뒤까지 반복하고 어쩔땐 대대 맨앞 맨뒤도 반복하니 의무병도 물집생겨요ㅠ
포대신병들이 제일 크게 많이 생기긴합니다. 군화가 무겁고 딱딱한시절 그게 길도 안들고 요령도 없고 무겁게 짊어지고다니니ㅠ
물집보다 행군중에는 퍼지는 애들. 특히 근육에 단순히 보통 겪는 짧게 쥐나는걸 넘어서 경련이 지속되고 젖산이 안빠져서 아예 길가에 퍼진애들이 많고 힘들어요ㅠ 산속을 걷다보니 엠뷸이 못오니 응급처치로 근육에 바늘꽂아서 피빼고 주물러주고 스트레칭 시키고 군장은 간부나 분대장이랑 나눠매고 엠뷸까지 데리고 가는데 400명중 최소 5명은 꼬박꼬박 나옵니다ㅠ
특히 야간에 퍼지면 죽을맛ㅠㅠ
물집은 행군끝나고 직후부터 담날까지 엄청옵니다ㅎ 원래는 물집터뜨리면 안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아프니 바늘이랑 실로 물빼고 소독해주고 하루정도 의무실에 쉬게하고 보내줍니다. 젊은 애들이라 금방 회복되는데 불쌍하긴합니다ㅠ
저정도면 신발이 물에 젖었거나 땀이 많고 양말이 좋지않은 경우입니다. 쉬는시간 주면서 군화 자주말려야 덜힘든데ㅠ 심한 경우이긴해도 간간히 생기는 케이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