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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1 19: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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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제발 읽어주길 바라면서....
현재 간호사로 일하는 남자입니다.
지방 모 대학 병원에서 흉부외과 전담간호사로 일하는 중인데요.
주로 폐암, 식도암 환자를 봅니다..
말기라고 해서 포기하면 안되요.
말도안되는 버섯이라던가 기타 민간요법은 듣지도 마시구요.
일단 다른 병원이나 같은병원 다른 과를 가서 검사를 다시 해보세요.
암은 특히 삼성, 아산, 서울대, 전남대(화순) 등 큰 병원, 경험이 많은 병원으로 가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3년간 많은 수술을 보고 폐암, 식도암 환자를 보는데요.
20대, 30대에 암이 실제로 발생되어 오는 경우는 정말정말 드뭅니다.
1년에 약 천건이 조금 안되는데.. 그중 일년에 한명 정도에요.
그리고 수술 전에는 암일 확률이 높습니다. 암입니다 이야기해도 막상 수술해보니 암이 아니거나
곧 죽게될 심각한 암의 종류가 아닌 경우가 허다합니다.
글쓴이가 어디가 어떻게 아프고 암의 크기가 얼마인지 전이는 얼마나 어떻게 되어있는지가 중요하지만
사실 암에 대한 연구는 엄청나게 부족합니다.
폐암도 1234기중 1,2기만 수술이고 3기는 가능성이 있으면 하는경우인데 3,4기에도 봐서 수술이 가능하면 합니다.
수술 후에 나이가 많아서 합병증으로 돌아가신 분도 계시지만 오래오래 사신분들도 정말 많아요.
솔직히 4기여도 수술하는 이유는 있습니다. 수술해도 오래 살수도 있으니까요.
수술이 안된다면 일단 방사선 치료받고, 항암제 맞으면서 버티고 크기를 줄여서 암을 떼어내면 됩니다.
3개월, 6개월 선고받고 좋은 곳가서 즐겁게 지내면서 잘먹고 잘사셔서 훨씬 긴세월을 살거나 많이 좋아져서 오십니다.
제발...포기하지 말아요.
병원에서.. 큰병원가면 다 낫게해주는 것 같죠?
저 병동에 소독가거나 환자들이랑 이야기하면 항상 낫게해줘서 고맙다하는데 그말 들으면 전 죄송해요.
저나 우리 교수님이나 한거는 암을 떼어낸게 전부이고 환자들이 알아서 다 낫는 거에요.
상처도, 암도 본인 의지로 버티고 이겨내면 얼마든지 극복가능합니다.
암이 불치병인 시대는 오래전 이야기구요
요새는 생존율이 정말 높아요.
댓글로 사시는 지역이 어딘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좀 알려주세요ㅠ
영상자료가 있으면 그거라도 올려봐요 도움을 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