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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7 19: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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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로그인하네요ㅠ
늘 남한테 퍼주고, 가족들꺼까지 퍼주던 우리엄마...
손해보믄서살고 본인꺼, 가족꺼 제대로 못챙기던 우리엄마ㅠ
생일때 케잌먹으려고 학교서 신나게 왔더니 모르는 손님 잠깐왔는데 줘버려서 참서러웠던...
아무리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소리쳐도 소용없어요. 본인천성이라ㅠ
근데요... 재작년에 엄마가 갑자기 가셨는데 참 하나하나 다 후회되고 속상해요ㅠ
잔소리 좀 그만할껄... 나만 즐겁게 놀러가고 맛난거 쳐먹고 나만 이것저것 살게 아니라 엄마 좀 사줄껄... 나만 병원 쳐갈게 아니라 엄마 좀 자주물어보고 자주 끌고라도 갈껄ㅠ
남들 퍼주고 득도 못보고 고생만 평생 하다가 이제 좀 편해지려하니 60년 쪼금 더넘게 살다가 갑자기 내눈앞에서 떠나버린 사람...
늘 그립고 눈물나고 미안한 마음만 한가득이네요ㅠ
엄마한테 해준건 기억도 얼마안나지만 기억나도 안괜찮아요ㅠ 그래도 더해줄껄ㅠ
그리떠나서 밉고 원망스럽지만 많이 보고싶고 그립고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꿈에라도 보고싶네요ㅠ
따스한 말한마디라도 자주해줄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