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변조설은 설득력이 없다고 봅니다. 광개토대왕비 비문의 전체 구성을 보면, 기존처럼 신묘년(391년)에 왜가 백제와 신라를 공격해 전과를 올리고 한반도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해석을 해야 이후 내용과 매우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후 내용은 영락 10년(400년)에 이르기까지 백제와 신라에 잔존하였을 왜를 고구려가 일방적으로 쳐부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왜가 한반도 남부에서 아주 일시적 (10년?) 정도 주둔했을 개연성은 충분합니다. 이것으로 임나일본부같은 소설을 쓰는 것은 또 별개의 이야기가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