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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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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보존 방법 중에 물리적 방법으로 산소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진공 상태에 보관한다는 내용을 보고 교사들이 흔히 혈소판 활성화(파괴)과정은 산소와의 접촉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하는데
혈액을 오래 공기 중에 방치하면 인체 내와 너무 다른 환경 때문에 혈소판을 포함해 세포들이 전반적으로 파괴되어 혈소판 세포질 과립 속 응고반응 인자들이 무분별하게 풀려나기 시작하는 것이지
단순히 산소에 의해 딱히 혈소판의 어느 부분이 생화학적으로 반응하는 건 아님...
혈소판에 의한 응고반응 시작은 게다가 정상적인 혈관 내 환경에서도 간간히 벌어지는 일이고 이걸 혈관 내 다양한 요소들(nitric oxide, endothelial-ADPase, and PGI2)이 억제를 계속 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효소반응이라는 게 원래 시간과 기질을 충분히 주면 끝없이 작동하는 거니까 결국 정상적인 억제인자의 부재에 의해 자연스럽게 서서히 응고가 된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하구요.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178/n4537/pdf/178805b0.pdf
유리에 노출되어 유리 표면이 특정 성분들과 접촉해서 응고 시간이 단축되는 면도 있어요. 채혈시 유리 대신 플라스틱 어떤 소재를 쓸 것이냐 하는 논문들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