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교회'라는 시스템이 운영되는 방식인 종교활동을 추진하진 않았겠지만...기존의 종교관을 바탕으로 절대자와 자신의 신성을 주장하고 믿음과 숭배를 장려한 건 맞지 않나요? 장님을 치료하면서도 그냥 그 행위 자체가 좋은 것이라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네가 여지껏 장님이었던 거라고 말하구요.
무신론자에게 있어서는 그 '하늘의 것' 자체가 없는 거에요. 하나님의 절대성을 아예 부정하는 무신론자의 관점이 예수의 입장에서 사랑과 포용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까요?
하늘의 것을 향한 가르침을 땅의 것을 향해서도 얼마든지 알 수 있다고 하시지만, '무신론자'들은 그냥 땅의 것에 충실한 사람들을 뜻하는 게 아니라 하늘의 것의 존재와 가치와 의미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이에요. 자기 마음대로 '하늘의 것에 충분히 충실하지 않으면 무신론자나 다름없으니까...'이런 식으로 재정의의 오류를 남발하시는 건 논의의 기본적인 원칙에 어긋나는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