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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2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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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 스스로의 이중적이고 모호한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하지도 않았으면서 상대방이 그 이중적이고 모호한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자기 주장으로부터의 비약이라 하고, 그 비약을 들면서 상대방의 비판은 피장파장으로 몰고가시네요.
1) 가능한 것입니다, 가능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시각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겁니다, 이런 식으로 단정적인 표현을 쓰시다가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기 어려워지니 슬그머니 명확한 결론은 없고 그냥 끝까지 고민할 거라고 입장을 바꾸시네요. 입장을 바꾸신 게 아니라고 말씀하고 싶으신가요? 그러실 거면 처음부터 저런 식으로 오해받도록 쓰질 마셔야죠.
첫 접근법이 그렇다는 거지 끝까지 그러라는 건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나중에 어차피 버릴 접근법이라면 처음에 굳이 어거지로 취해 볼 필요가 없습니다. 접근법은 그냥 접근법이지 첫 접근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글쓴님은 본문에서 처음에 기존의 모든 지식을 내려놓고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만 말씀하셨지 그 뒤에 첫 접근법이 이러한 점에선 부적절하니 이렇게 바꿔야한다는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으셨지요.
2)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질문을 던진 건데 대뜸 제 접근이 잘못돼있다고만 하시네요. 그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것입니다. 질문글인데 그 답은 그냥 모르겠다는 건가요?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있는 여러가지 가정들(ex. 절대자의 방관은 고의적이다 / 절대자의 방관은 사실 절대자의 비전능성을 드러낸다)에 대해서 답하실 말은 전혀 없고 아무 생각이 없으시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글쓴님은 자기 나름대로의 접근법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접근을 적극적으로 포기하고 계실 뿐인 것 아닌지요? 주어진 가정과 현실을 토대로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져보는 '사견'이 그냥 너의 사견일 뿐이라고 일축하실 거면 글쓴님이 말씀하시는 기독교 또한 '개인신앙' 이니 그냥 사견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겠습니다.
3) 정죄할 권한이 없다는 말이 말 그대로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냥 용서할 준비를 하자는 말이지 정죄할 권한이 정말 없다고 생각하자는 말 뜻은 아니었다고 말씀하시면...위에 언급했듯이 스스로의 이중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처음부터 수정하셨어야지, 오해받기 좋은 글을 있는 그대로 읽은 독자에게 자기 입장에서 비약했다고 하시면 안 되죠. 글쓴님의 글을 초월해서 그 너머에 있는 생각을 독자들이 알아서 다 이해해야 하나요?
4) 무책임하고 비약적인 건 처음부터 글을 쓰시는 글쓴님의 방식입니다. 피장파장으로 몰아가려 하지 마세요.
"비율이기에 1위가 나올수도 있다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무엇이 어떤 비율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건가요? 이 부분은 수학적 개념 오해 때문에 생긴 잘못된 결론이라는 뉘앙스의 말씀이신데, 그렇다면 어떤 수학적 개념이 어떻게 오해돼서 그렇다는 건지 분명하게 통계적 개념을 들어서 논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수학적인 개념을 들어 반박하려 하는데 수학적 개념을 아무것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논리의 과정이 사라지고 따라서 비약적인 결론이 나오는 무책임한 글이 됩니다. 명확하게 쓰지 않으신 게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직업의 특성상 부각되는 점이 있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생각해본다면 잘못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왜 잘못된 정보라는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문장성분도 애매하게 생략해가면서 무책임하고 비약적인 글을 쓰시는 게 잘못됐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