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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3 23: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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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이해했어요. 이해했는데 다만 에바를 끝까지 본 입장에서 이렇게 대놓고 (처음엔 그럴싸하게 포장했던) 리얼리티를 와르르 무너뜨리는 애니메이션을 리얼리티의 예로 쓰다니 아쉬운 선택이다 싶었던 거죠. 훨씬 적절한 다른 예가 많은데 이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는 얘기였어요.
에바는 로봇 비슷하게 철갑 입고 전원케이블도 꽂은 거인이 무한한 마력으로 날아다니고, 염동력으로 달에 꽂힌 창 불러오고, 다른 거인이랑 생체융합해서 전 인류의 몸을 분해하고 영혼을 모아 통합하다 마는 막 그런 마법적인 장면으로 가득하거든요.
정말 지엽적인 얘기로 길게 태클걸어서 죄송한데 본문은 잘 읽었습니다. 대략 동의하는 바라 딱히 덧붙일 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