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
2014-12-24 22: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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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십대 시절에 유치원때부터 고교생까지
한 동네에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친구가 있었는데
고교때 드라마의 단골 소재같은 백혈병으로 거짓말같이 죽었어요.
그 당시에는 하나도 안 슬프더라구요. 무슨 문제가 있나 싶을 정도로,
다만 집에 돌아와서 주인없는 빈방이 되어버린 그 친구의 방에서
물건을 정리하다가 뭔가 덜컥 알듯 모를듯 문득 뭔가를 느낀 순간에
그 뒤로 원인을 알수없는 병으로 보름동안을 열병을 앓고 일어났어요.
제가 그때 한가지 알게된 사실이 있는데 밥을 먹던, 잠을 자던
내 힘으로 어떻게 할수없이 결론이 이미 난 일에 미련을 가져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거죠.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은 나쁜일이 일어날것 같은 예감이 들면
먼저 주변을 행복하게 해놓으려고 애쓰는 게 버릇이 됬어요.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요.
이런글을 게시판에 쓰기 시작했다는것 자체가
이미 스스로 그것을 극복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니까
아주 크고 부담스러운 용기 말고 진짜 '조금만'
감당할수있을만큼씩 조금씩만 용기를 내서
마음도 열어보고, 새로운 친구도 만들고 이것저것 시도 해보세요.
어느새 많이 달라져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거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