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할머니가 몸이 안좋으셔서 엄청 독한 진통제를 처방받으셨는데 약 아무 효과 없다고 조금 드시다가 안드시더라구요..
하루는 제가 다음날 일하러 가야하는데 근육통이 너무 심하게 와서 집에 약이 없다보니 나가면서 편의점에 파는 진통제라도 하나 사가야겠다고 하니 할머니가 이거 진통제인데 먹어봐라고 하며 주시던... 출근해서 약먹고 별생각없이 일하는데.... 오전 내내 아무런 통증을 못느낌;;;;원래 힘쓰면 아파야하는데 아픈거도 모르겠고 둘이서 드는걸 혼자서 들고 옮기고;;; 거기다 괜히 기분이 좋고 머리가 멍하고 그렇길래 와 약빨 죽인다 역시 대학병원 진통제인가...싶었는데 오후되니까 극도로 아파짐;; 그래서 결국 조퇴하고 집에오는데 문득 예전에 봤던 마약성 진통제같은게 떠올라서 집에와서 무슨약인지 찾아보니 마약성 진통제...ㄷㄷㄷㄷ.......
이정도면 할머니에게도 분명 들어야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할머니가 너무 아프셔서 그러셨던건지 아니면 본문처럼 할머니가 이약 저약 많이 먹어보시다가 결국 효과 없다고 약효를 믿지 않아서 그러셨던건지..
전 나름 만족 역치가 낮은편이라 지금보다 더 비참했던 지금 이전으론 돌아가고 싶지가 않음.... 다른 어려운분들만 하겠냐마는 제 개인사 적으론 어릴때 부터 쭉 불행했었던터라.... 지금은 미래가 걱정이긴한데 드디어 돈도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고 차도 샀고 나혼자 나 하고 싶은거 조금씩 하면서 살 수라도 있게 된게 얼마안되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