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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3 08: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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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명 축농증 수술한다고 마취를 했었는데...
보호자분들이(가족들이 몇분 같이 왔었음...) 배고프다고 밥먹으로 가버림...
혼자 멀뚱멀뚱 누워있는데 수술 순서가 앞당겨져서 제가 먼저 수술하게됨...
그래서 쫄래쫄래 혼자서 수술하러 감..ㅋㅋㅋ
여담이지만....왠지 기분탓인지 아니면 마취 후유증인지...수술실 입구에 대기할때부터 기억이 잘 안남-ㅅ-;;;;;
여튼 수술실 들어가는데....
수술대가 너무 좁은거임...
안그래도 덩치가 크고 좌우로 비대해서 팔 양쪽이 다 수술대 밖에 위치함...
그래서 간호사님한테 팔 양쪽이 다 밖으로 나와서 좀 신경쓰인다라고 말하는 찰나에 마취약 들어가요~하는거임...
'응? 잠시만요 팔이...'하는데 정신차리고보니 병실....
음?
신기한데..나중에 들어보니 다행스럽게 충격적인 발언들은 안하고 그냥 말이 좀 많아졌다고 ㅋㅋ;;
제가 술마시면 말이 많아지는 스타일인데 아마 그거랑 관련이 있지 않나 싶었음....(다행이다..)
여튼 말이 많아지니까 간호사분이 처음엔 마취가 아직 안됐나 싶었대요..
마취 된 상태 같은데 자꾸 말했다고 ㅋㅋㅋㅋㅋ;;;
막 팔이 불편하다고도 했고 팔 들어서 몸에 붙여면서 괜찮냐니까 괜찮다고 하면서 제가 살이 쪄서 팔이 잘 안모인다고 했다고 ㅋㅋ
그리고 잠잠해졌다네요 ㅋㅋ
수술 끝나고 생각보다 마취가 잘되버려서...이 사람을 어찌 들어 옮겨야 하나 싶었는데 깨울려고 이름부르니까 바로 또 대답했답니다..-ㅅ-;;;;
그래서 혼자 일어나서 병실 침대에 누웠다가 화장실 간다고 화장실 혼자 또 다녀오고 깬줄알았데요..
근데 전 아무런 기억이 없음....나중에 가족들이 와서도 꽤나 있다가 정신차림....
꽤나 흥미로운 경험이었음...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