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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13: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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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GOP라인보다 후위에 있는 주둔지에서 새벽에 위병소 근무하고 있는데
사수는 초소 주변에서 은신?(음..게임을 하다보니 용어가 생각이 안난다..ㄷㄷ)한채로 경계근무하고
부사수는 초소간 사이를 움직이며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한마디로 부사수는 총알받...)
새벽에 잠도 오고해서 전 차라리 동초를 서는게 다행이다고 왔다갔다하고 있었음..
사수는 병장이었는데 분명 자는거같은데 어떤 소리가 들리면 언제 잤냐는듯이 바로 반응하는 완벽한 병장스킬을 가지고 있었고
전 어리버리한 이등병일 뿐이었음...
분명 최전방이고 길밖에는 미확인 지뢰지역이라 함부러 다닐수도 없고...민간인 통제구역이라 밤에 돌아다닐 사람조차 없는 곳이었음...
근데 하루는 너무 피곤해서 동초를 서면서도 깜박깜박 졸아가며 서고 있었는데..
길건너 지뢰지역에서 완벽한 여자의 고함소리가 들렸어요..
완벽하게 꺄아아아아악 하는 소리로...
진짜 졸음이 확 사라지고 등줄기가 서늘해지고 오금이 저린다는게 무슨 느낌인지 확실히 느꼈음..ㄷㄷ
그래서 진짜 울거같은 표정이 됬을걸로 예상되는 얼굴로(응?)
사수한테 뛰어갔는데...
사수는 뭔소리? 라고 하는거에요..
평소 어떤 자그마한 소리라도 듣고는 반응하더니 그날은 그 큰 소리를 못들었다는게 너무나 무서웠음..
진짜 막 여자가 소리지르는 소리(응??)였음..;ㅅ;!!
그래서 '병장님 저 길건나 지뢰지역에서 여자 고함 소리가 들렸습니다' ;ㅅ; 하며 뒤도 못돌아보고 ㅂㄷㅂㄷ 떨면서 말했음...
그랬더니
픽 웃으면서 원래 지금쯤엔 고라니 발정기라서 고라니들이 괴성을 지르는 시기라고....
자기도 들었는데 놀려줄려고 못들었다고 했더니
제가 사색이 되선 반응하니 넘 놀리기 그래서 알려준다고...
그리곤 다시 물어보는데...
좀 걸걸한 남자가 소리지르는거 같지 않더냐고...
분명 난 여성의 고함소리로 들었는데...
공포영화에서 여자가 소리치는거랑 완벽하게 같았는데..
귀신인줄 알았는데...
지금도 생각하는거지만....
'아니..난 그때 완벽하게 여성의 소리지르는 소릴 들었었다고 김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