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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1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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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서로가' 저 정도 수준의 송곳 농담을 했을까요?
'서로가' 했다면 성시경은 어떤 송곳 농담을 들었을까요?
백수 두 친구끼리 하는 취업농담과 같이, 같은 처지끼리면 모를까
이런 경우를 보지 못햇네요. 보통은 힘의 균형이 깨진 관계끼리 저러거든요.
기본적으로 상대를 쉽게 보지 않으면 할 수 없어요.
일방의 농담이라면, 그리고 상대방도 같이 하하호호 웃어 넘기고
괜찮다고 해도, 상대방의 속내는 진짜 괜찮은 걸까요? '항상' 괜찮을까요?
여러번에 걸쳐서 반복되어도 괜찮을까요?
전 가늠이 안되네요. 자신이 그렇다고 하는 사람있나요?
그냥 타인이 그런 사람이 잇다고 생각만 하시는 거죠? 타인이 그렇다 하지 말고
자신이 그런 사람이 있나요?
평소 농담 멤버가 아닌 다른 타인, 더군다나 그 타인의 외양은
농담의 반대편, 결과적으로 비교 대상이 된다고 해도,
그럼에도, 농담을 당하는 상대방은 괜찮을까요?
괜찮을 수가 없습니다. 자리의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서,
또는 농담을 하는 상대방에 대항할 엄두가 안 나서 등등 일 거 에요.
또는 그 상대방을 좋아해서인 경우도 있더군요.
이유가 뭐든 간에,
자가 자신이 생각해봐도 괜찮다고 해도,
그건 괜찮은게 아니예요.
자신도 모르는 어딘가가 허물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때 누군가가 도와줘야 합니다.
상관한테 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친목모임에서는 우리 지적질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