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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6 22: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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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igvedawiki.net/r1/wiki.php/%EC%9A%B0%EB%A9%94%ED%95%98%EB%9D%BC#fn2
위 링크에서 긁어 왔음
나머지 내용도 재밌으니 궁금하면 보세요
블로킹[5]을 하지 않고 가드를 했다면 가드 데미지로 KO 당했을 상황. 격투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뭔가 굉장한 일이 벌어졌음은 짐작할법한 영상이다.(...) 무엇보다도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거 같은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폭풍같이 몰아치는 공격을 막아내더니 한방에 엎어버린다"는 내용의 영상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장면.
저 영상 이후로 서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꼭 한번씩 해보는게 프랙티스에서 봉익선 전타 블로킹(...) 영상의 충격이 매우 대단했던지, 가정용으로 나온 온라인 에디션의 경우 트라이얼 모드에 저 상황을 재현해내는 미션이 있다. 미션 이름도 Evo Moments #37(…)
...물론 이건 일반인 이야기고, 냉정하게 생각해본다면 저스틴은 봉익선을 함부로 쓰지 말았어야 한다. 대회에 올라올 정도의 상위 게이머들이라면 상대 체력이 낮다고 봉익선을 막 질렀다간 블로킹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봉익선 전타 블로킹 자체는 첫 타의 타이밍을 예측하는 게 힘들지 일단 받아낸다면 그 뒤로는 어렵지 않은 편이라 캡콤 격투 게임 매니아 중엔 실제로 해내는 사람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대전 중에 성공한 사람이 있어서 생각과는 달리 초고수만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물론 아무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여튼 노력만 한다면 불가능한 건 아니란 이야기. 잘 보면 우메하라도 미리 봉익선을 예상해서 레버를 살짝살짝 앞으로 밀고 있다.
하지만 우메하라가 진짜 대단한 이유는 바로 외지 원정경기 준결승전중에 수많은 관객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그걸 바로 KO로 연결시켰다는 점이다. 참고로 봉익선 마지막 공격을 일부러 공중에서 블로킹한 이유는 블로킹 이후에 점프공격부터 콤보를 넣지 않으면 춘리가 KO되지 않기 때문에 블로킹 후 바로 점프공격부터 이어지는 연속기를 넣기 위한 것. 봉익선 전타 블로킹 자체는 고수들 사이에서도 볼 수 있는 정도이지만, 결승전 마지막 시합에서 상대 체력까지 계산해서 마지막 타를 일부러 점프 블로킹을 하고 바로 연속기를 넣는 냉정한 계산과 그 배짱은 아무나 따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물론 저스틴도 이걸 그냥 내밀면 먹히지 않는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니지만, 대회 결승이라 우메하라가 긴장하고 있을거라 생각한 저스틴이 "어디 막을테면 막아 봐라.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넌 무조건 죽고 난 전타 블로킹되도 체력이 아직 많이 남아서 확정 반격만으로는 안 죽을걸?"라고 생각하고 쇼맨쉽으로 크게 지른 것. 자세히 보면 헛블로킹을 유도하기 위해 약손을 계속 심어놓는 것도 보인다. 하지만 우메하라는 전타 블로킹에 성공한데다 확정반격 대신 확실한 KO를 위해 마지막 타를 지상 블로킹이 아닌 점프 블로킹으로 받아버렸고, 그 결과는 위의 동영상이 말해준다(...)
여담으로 EVO 2012에서 일본에서 원정 온 사람이 북미쪽 사람에게 물어본 바에 의하면, 실제로 저때 나온 관객의 함성은 "Way to go, Justin!!!" 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이 되어놔서 맞냐 틀리냐는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