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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2 21: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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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오로 보셈.
팔굽혀 펴기 얘기 생뚱 맞게 나온게 아니라
여자 5호가 팔뚝 굵은 사람 좋아한다고/이상형이라고 하는 소리 들은 이후로,
그 뒤로 팔굽혀 펴기 100번씩 한다는 얘기였음.
그 뒤에 나온 사우나에 이어서 필란드 사우나 얘기도
이 얘기만 한 것도 아니고 여러 얘기 중에 하나 일것이고.
그리고 이렇게 여러 얘기하다가 공감대 형성을 할 수도 잇는거고
이렇게 남자의 얘기에서 여자가 말할 꺼리도 찾는 거임.
꼭 여자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여자의 이모라든지. 친척.
남자가 어눌하고 여자와 대화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인데
엄청 노력하는게 보였음. 어떤 대화할지 준비도 해간 거 같고.
스킬이야 차차 느는 거고, 그 심성이 중요한 거임.
저 두개의 대화에 그 심성이 보였음.
감 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남자 대화 중간에 꼬리를 물고 들어갈 타이밍이 얼마든지
있었음. 자기 말을 듣고서 그 뒤로 팔굽혀 펴기 했다고 하면, 그냥 쳐웃지 말고
팔뚝에 대해서 추가 애기할 수도 있고, 사우나면 자기 이모나 부모님 에피소드라도 얘기할 수 잇는 거임.
최소한 대화의 정적 없이 말해주는 남자에게 고마움을 느끼는게
정상적인 반응 아닌가? 리액션도 썩은 표정이고.
분명히 저 여자 연신 물어봤다고 해도 단답형으로 대답 했을 것이고
청문회 왔냐고 ㅈㄹ ㅈㄹ 했을 거임.
듣고 있으면 방청 왔냐고 ㅈㄹ
가만히 있으면 대화 주도 안한다고 ㅈㄹ
뭘해도 ㅈㄹ ㅈㄹ 했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