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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5 03: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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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놀러오시는 분들~ 전 속초사람이지만, 솔직히 온전히 바다와 자연을 즐기시려면 고성쪽으로 좀 올라가시는게 좋아요.
본문에 나온 봉포도 한적~하니 조용하고 매우 좋습니다. 속초와 가까운 고성군 간성읍 주변은 어차피 모두 해변이고 속초시내와는 차로 30여분 거리내입니다.
해안을 숙소로 잡으시려면 속초보다는, 속초에서 고성방향으로 아주 가까운, 속초고성 경계에서 차로 1분거리에 켄싱턴리조트라고 잇는데, 비수기엔 아주 조용하고 전망도 참 좋습니다.
반대로 밑으로 내려가면 속초사람들도 마실자주가는 양양 쏠비치가 있어요. 가본분들은 다들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드라이브겸 돌고 오기도 좋구요.
물론, 속초도 좋구요ㅎㅎ 서울에서 차로 두시간~두시간반 정도걸리니 당일여행도 충분하구요.
닭강정은 가장유명한게 아무래도 만석닭강정인데, 솔직히 전 굉장히 안좋아했는데, 수년지나니 이젠 많은 닭강정가게들이 특징이 좀 사라지고 다들 비슷비슷해져서, 이젠 그냥저냥 만석이 제일 나아요. 식어도 맛있구요. 일단 가장 위생적인게 눈에 보여요.
오징어순대는 시장바닥 좌판에서 드시기 보다는 전문식당에서 드시는게 좋구요. (노점같은데는 찹쌀을 너무 넣어서 좀 뭐랄까, 찐덕하다해야하나 그런경우가 많아요.)
속초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함흥냉면입니다. 이북사람들, 특히 합경도 사람들이 많이 정착한 지역이라 평양식 물냉면이 아니라 함흥식냉면이고,
제가 알기론 냉면에 명태회를 넣는건 속초(뿐인진 모르겠지만;)이라고 들었어요.
예전에 먹거리x파일에 나온 그 냉면집. 얘기는 왕왕 들리긴해도 솔직히 속초에서 이름난 가게는 아니었습니다(맛없다는게 아님;)
전 항상 먹던곳에서만 먹어서.. 속초 시내 중앙에 위치한 원산면옥 조용히 추천해봅니다ㅎㅎ
그리고 속초는 물회도 굉장히 맛있구요. 순대국도 맛있어요.
울아부지가 일때문에 지방 많이 다니셨는데, 순대국만큼은 속초순대국이 손에 꼽힌다고 하셨어요ㅋ 시장내에 있는 순대국집들은 대여섯집이 흥하는데,
모두다 비슷해요 단골들이ㅎㅎ 그중 세군데는 한곳은 어머니, 나머지 두곳은 딸과 아들이 운영함ㅋㅋ 전 아드님이 하시는곳을 주로 이용ㅎㅎ 아부지따라~
물회는 재래시장의 기운을 느끼고 싶으시면 지하상가내의 회센터이용하셔도 되는데 위생이 좀 걱정되신다~하신다면..
흔히 속초하면 대포항이 유명한데, 솔직히 속초사람들은 대포항보단 동명항쪽을 더 추천할겁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머구리횟집이 득세하고있고..울 엄니는 장사항에 있는 다복횟집인가? 거기가 물회도 그렇고 굉장히 기본찬이 고급스럽게 나온다면서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을..ㅋㅋ
속초가 1박 정도 즐기기에 정말 좋아요. 일단 도시자체도 작다보니 이동시간도 크게 안걸리구요.
앞에는 동해바다, 뒤에는 설악산. 시내에서 5~10분거리엔 호수가 두개나 있어서, 매년 여름 대한민국음악축제를 개최하는 엑스포 공원이 있는 청초호, 호수변따라 굽이굽이 조용하게 산보할 수 있는 영랑호 골라가실 수 있구요.
이제 조금있으면 가을오면 설악산은 그야말로 뭐 대단하죠ㅎㅎ 위로 올라가기 어려우면 천천히 걸어서 비선대방향으로 가셔서 시원한 막걸리에 해물파전 뙇! (가격은 좀 세지만요ㅎㅎ)
돈만 있다면 언제던 돌아가고픈 고향입니다ㅠ 많이 놀러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