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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09: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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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국에 1년 있었을때
같이간 학교 후배가 넘어져서 눈 위에 찢어졌었어요
새벽이고 술도 마셔서 엠블런스 타고 응급실에 갔어요
도착했는데 그 애가 신분증이 없어서 우선 이름이랑 주소랑 적으라고 해서 적고 꿰메고 나왔어요
수납을 할려고 하니까 그냥 가라 너네집으로 청구서 날아갈꺼다 해서 그냥 치료만 받고 나왔고 한달 쯤 뒤 청구서가 날라왔어요
확인해보니
엠블런스 사용료 ( 차량 600불? 베드랑 담요 사용료 300불? ) 이정도 나왔고
치료비가 6000불 정도가 나왔어요
다 인턴으로 간거라 한달에 1500불 정도 받고 사는데 저정도 금액이 나왔고 미국사는 선배분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청구서를 가만히 보시다가
그냥 돈 안내도 된다 이러시더라구요
정말 안내도 되냐고 물어보니
이름이 김현정 (가명) 이라면 여권상에 KIM HYUNJUNG 이런데
현장에서 적을때 수기로 적었고 그거를 전산으로 옮기면서 KIM HYONJUN 이런식으로 오기를 해서
철자가 하나 틀렸더라구요
이거 너 아니다 그래서 너는 돈 안내도 된다
이러시길래 그러다가 나중에 문제 생기는거 아니냐니깐
이건 니 잘못 아니고 병원에서 잘못한거라서 문제되는거 없다고 이주소에 이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어서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하셨고
그 후배 인턴 끝나고 잘 귀국...했다가 다시 가서 미국시민권자랑 결혼해서 잘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