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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01: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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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칠 막화인 16화 소제목이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에요
나레이션-
첫사랑, 저마다의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첫사랑의 그가 아름다웠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첫사랑의 시절엔 영악하지 못한 젊음이 있었고, 지독할 만큼 순수한 내가 있었으며, 주체할 수 없이 뜨거운 당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다시는 그 젊고 순수한 열정의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첫사랑은 무모하다.
영악한 계산 없이 순수와 열정만으로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는 결국 실패한다.
하지만 그래서 극적이다.
다시는 가져볼 수 없는 체온과 감정들로 얽혀진 무모한 이야기들..
첫사랑은 그래서 내 생애 가장 극적인 드라마다.
그리하여, 실패해도 좋다.
희극보다는 비극적 결말이 오래 남는 법이며, 그리하여 실패한 첫사랑의 비극적 드라마 한 편쯤 내 삶 한 자락에 남겨두는 것도 폼나는 일이다.
첫사랑은 시절이다.
흘러가면 그뿐이다.
이제 맞게 되는 새로운 시절엔 새로운 사랑에게 기회를 주어야한다
첫사랑의 체온과 순수함은 아닐지라도 그 상처로 인해 조금쯤 자라고 성숙해진 어른의 사랑을 기다려야한다.
기다리는 사람만이 사랑을 꿈꿀 수 있다.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만이 또 한 번 찾아온 사랑 앞에 기적처럼 그를 알아볼 수 있다.
여기서 '성숙해진 어른의 사랑' 관점에서 보면 응팔 소제목 '굿바이 첫사랑'도 그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어진 상황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마음 아파했던 첫사랑에서
이제는 조금 더 성숙해진 상태에서 사랑을 마주하게 된다는 그런 의미
정환이만의 소제목은 아닐 거에요
정봉-미옥 , 선우 보라 도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