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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23: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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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정독하고 있습니다. 애기들이 참 이쁘네요 ㅋ.ㅋ
인종차별 관련 포스팅 보다가 저도 격공하는 바 있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2008~9년경에 브리즈번에서 반년 좀 넘게 워홀로 있다가 귀국했었어요. (노대통령 서거때문에..)
그동안 단 한번도 인종차별을 겪은적은 없고, 오히려 한인 교회에서 배타적이거나 비열하다는 느낌은 많이 받았지만 (일자리 관련 눈치싸움이 제법 있던)
오히려 백인들은 대부분 친절하고, 초면에도 가벼운 농담 주고받는 정도... 좋은 기억만 있네요.
단 하나 제게도 부끄러운 기억이 하나 있는데, 레쥬메 들고 돌아다니다보니 어떤 호주인 하나가 뭐하냐 묻길래 일자리 구하러 다닌다 했더니
오 그럼 저기 길건너에 고용센터 가보라고.. / 그거 내국인 전용 아니야? / 글쎄 잘 모르겠는데 일단 가서 물어는 봐봐..
결과적으론 호주인 전용이라 제겐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거기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있었던 일..
시큐리티 가드들이 인도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늙은 백인 한명이 뭐라뭐라 욕을 하고 있더군요. 내용인즉슨
네놈들이 자꾸 와서 우리 일자리를 빼앗고 있잖아. 너희들 나라로 돌아가! 꺼져! 이런 내용이었는데..
순간 저는.. 이 백인 영감탱이의 발음과 억양을 멋지다고 느꼈습니다.. -_-;; 하... 이건 나의 뿌리깊은 사대주의 근성인가.. 하는 수치감도 들었던 기억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