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8
2017-08-29 15:17:58
1
"폐하, 전투 준비가 끝났습니다."
영웅왕은 수많은 병사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 또 그 앞에 황야를 뒤덮고 있는 검은 무리들을 응시했다.
반세기 만에 찾아온 마물무리들은 도시를 애워싸며 그 괴기한 몸짓과 울음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소년영웅은 어느세 노쇠한 왕이 되었고 그의 검과 몸은 젊은 나날보다 무더졌지만
그러나 눈은 더 매서워졌으며 머리는 총명해졌다.
"사자의 심장을 가진 자랑스런 병사들이여 죽음을 두려워 하지마라!!"
이윽고 황야의 노을을 뒤덮은 마물들이 도시를 향해 진격했고 영웅왕은 누구보다 최전선에서 전두지휘하며 싸웠지만.
그러나, 그는 이미 노쇠한 왕.
마물들에게 점점 뜯겨나가기 시작했고 이윽고 검을 떨굴 수 밖에 없었다.
"폐하!!"
병사들이 다가와 그의 몸을 부축했지만 이미 그의 숨은 끊어져 있었다
이로서 소년영웅, 영웅왕의 명운은 다하였다.
전투는 어느덧 교착상태에 빠졌을때, 영웅왕의 시신을 장례를 하기위해 제사장이 그에게 다가가 몸을 만졌을때 그는 깜짝놀라 뒤로 한걸음을 물렀고
이에 여러 장군들이 단상으로 올라가 그 시신을 살폈다.
그리고 한명이 나즈막히 말을 내뱉었다.
"이것이 정녕 사자(死者)의 심장이란 말인가.."
분명 시신인 몸임에도 불구하고 영웅왕의 심장은 아직 쉬지 아니하고 뛰고 있었다. 마치 망령이 되서라도 이 전투를 속행하려는 듯 말이다
"보라! 왕께서는 아직 우리와 함께 한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
그 말에 수많은 병사들은 사기가 고취되었고.
마물들을 격퇴하여 수도 '그린샤'를 지킬 수 있었다.
제국력 127년 사자의달
-간략하게 배우는 제국사 3권~ '사자의 심장'영웅왕 케로스~ -
-----
문장을 듣자말자 떠오른 거가 판타지 풍이었는데..
이런쪽은 써본적이 없어서 많이 서투네요... 오늘도 덕분에 연습하고 갑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