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2014-10-21 09:43:07
0
drinksangria/제가 너무 성급하게 가정을 했군요. 댓글 달기전에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1. 콘텐츠 자체의 특징을 논하기엔 범위가 너무 넓은것 같습니다. 동일한 개체를 보고 판단하는건 결국 개인의 경험에서 나오는 사견일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일례로 오유에서 좋아하는 고양이를 다른 사람들은 불길하다, 무섭다라고 충분히 표현할수 있지만 그게 틀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도덕/정의 구현의 영역으로 한정 지어서 생산했다는 콘텐츠가 전체를 지칭할수 있을지를 모르겠네요.
오유 베오베만 봐도 충분히 유쾌하고 직설적이며 해학적인 정치에 대한 해학 자료나 확대하면 범야권의 진보성향의 커뮤니티들이 쏟아내는 결과물들은 누군가에겐 불쾌하지만 누군가에겐 통쾌하게 다가올테니까요.
2. 우리라고 표현을 하신다면 그건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적이기 보다는 상식적이다 아니다라는 기준이 더 옳을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10대, 20대를 끌어당기던 것은 야권의 콘텐츠라는 말 역시 지식을 쌓아가며 경험이 적기에 순수한 기준으로 볼수 있는 나이대가 시류에 더 민감하지 않을까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게 야권으로 보인거지, 518민주화 운동이나 4.19혁명이 야권이라는 입장으로 학생들이 움직였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더 가까운 예로 인터넷에서 노사모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 전부 1~20대 일리는 없잖아요.
기본 생각하는 자체가 다르기에 제가 드리는 말이 drinksangria님이 말하는 말과 방향이 달라지는거 같습니다. 저는 우리가 매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어린 혹은 젊은 사람들이 일베에 가서 놀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즐긴다라기 보다는 그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상식과 지식의 선이 떨어졌다는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뭘해도 잘먹고 잘사는 기득권층의 작태가 너무 선명하기에 고지식하게 남에게 피해 안주고 타인을 위해 희생하거나 혹은 배려 하는 사람들의 매력이 혈기왕성한 청춘들에겐 답답해 보이는게 아닐까 생각되는 거죠. 뭐 중고등학교때 일진 따라다니는 양아치처럼 말이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부분은 생각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님이 말씀하신 글과는 궤가 달라진점 양해 바랍니다.)
3. 오유만으로 한정지어 말한다면 (뽐뿌나, 클리앙 기타 인터넷 커뮤니티는 반대, 거부등의 말이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반대에 대해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말으셨으면 합니다. 반대는 적어도 지금은 그 사람의 말을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오유에서의 제한된 의미니까요. 똑같은 댓글을 어느글에 달면 쓰레기통이 쌓이지만 어느글에선 메달이 달리지 않습니까. 흔히 말하는 안생겨요를 자살하려는 고민글에 썻을때와 막 누군가에게 고백하려는 고민글에 썻을때의 반응은 극명하게 볼수 있으니까요.
이건 좀 예민하게 받으실수 있는데 정치적 이슈에 토론을 거부하는 문화라고 규정짓지 말으셨으면 합니다. 진지하게 글 달고 있지만 저도 대부분의 의사표현은 찬성 반대로 끝내버립니다. 만약 누군가가 일베를 옹호하는 글을 썼다면 전 그 사람을 설득시키기 위해 글달지 않겠죠. 여태껏 그랬듯이 반대 하나 날리고 마는 거죠. 자신의 글에 누군가가 반응 하길 원하는건 기본적인 욕구이긴 한데 그건 좀 이기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누구나 자유로이 말할수 있지만 말하지 않는다고 그 사람이 틀리거나 잘못 된건 아니지 않을까요. 그리고 반대폭탄을 먹거나 일베라고 몰린다면 전체적인 글의 맥락에서 분명 핀트가 어긋난 글을 썻거나 표현했기에 받는 의사표현일 뿐일겁니다. (기분나쁘실까봐 완곡하게 표현하려다 보니 얘기가 빙도네요 ;;; )
그렇기에 님의 정치성향 혹은 타인의 정치성향을 제가 궁금해 하거나 따질일은 없는겁니다. 단순하게 박정희를 찬양해? 전두환을 칭찬해? 라고 해서 보수라고 선을 긋는게 아니라 정말 궁금한거죠. 왜라는 말이 절로 나오니까요. (굳이 따지자면 전 보수라 생각하며 정의당을 지지하고 새누리를 경멸합니다. 저도 제 정치적 정체성을 모르겠네요. 이나라에선 말이죠 ㅎㅎ)
정리하면 정치적이슈에 대한 토론을 거부하는건 문화라기 보단 그 주제에 대해 별로 하고 싶은 말이 없기에 토론이 형성안되는 거겠죠. 이 커뮤니티가 정치적 토론을 위한 방은 아니잖습니까. 정치, 사회적 이슈에대해 타인의 관심이 적어지는 부분이 안타깝게 보이는 부분은 이해하지만 넓게 보시면 어디선 계속 대화하고 있는겁니다. 페이스북, 트위터등의 SNS와 클리앙, 다음, 네이버, 등의 취미 커뮤니티에서들도 말이죠. 그리고 그 목소리들이 다 합쳐진게 어찌보면 범 야권이고 그 행동들이 촛불시위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행렬등으로 나오는 거죠.
이래저래 글이 길었는데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한 제 의견과 별거 안되는 제 생각들을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글 자체가 죽은글이라 안보실수는 있겠지만.. 뭐 모르는거죠 ^^
좋은 하루 되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