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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10: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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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간호사(10년차 이상)의 남편입니다.
여러 대학병원의 중환자실(ㄷㄷ)에서만 일해온것을 봐온 결과
간호사쪽은 남자 군대 + 직장 + 여자 파벌을 섞어놓은 문화입니다.
뭐 이유는 있습니다. 잘못하면 의료사고 발생하니 아무래도 좀 억압적인 분위기죠
갈구면(태운다고 하죠) 군대처럼 갈구고...
남자들끼리야 사이코 아니면 술먹고 풀기나 하죠.. 여기는 눈밖에 나면 짤없습니다(치사하게 갈군다고 해야하나..)
게다가 직장이니 ㄷㄷㄷ(물론 견디면야 나중에는 우리편되기도 합니다)
급여는 확실히 대기업 제외 일반 여성직분들이 받는 평균 이상은 합니다. 메이저 급은 확실히 더 받구요
노조있는곳인 경우 좀 대우가 좋고, 대학병원 근무는 사학연금 혜택도 있죠(다는 아님)
문제는 프리셉티(인턴 같은거죠) 과정에 때리치고 1년안에 때리치고 결혼해서 때리치고 애낳고 때리칩니다. 3년차되면 1/3도 안남아요
왜나면 근무강도 상, 3교대, 인명과 관련된 업무 압박, 군대문화 + 직장문화 + 여초문화 콤비네이션이기 때문이죠
여초인대도 임신하면 눈치주고, 낳으러 가면 승진 순위 밀리고...
단점만 말했는데 장점은 힘들어서 그만두는 경우는 있을지언정 나가라고는 안합니다.(사고치지 않는이상)
결혼하고 나서 와이프 울때마다 어르고 달래고 꼬시고 그만두라고도 했던생각이 떠올라 길게 글써봅니다.
* 와이프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니 모든 병원에 대입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