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46
2013-06-12 23:07:50
0
글쎄요, 대한제국이라는 이름은 시대상의 흐름을 봐선 쓸려나갈 수 밖에 없는 숙명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서양 열강의 침입에 대해 근현대사에도 다루어졌다시피, 그 때 당시의 흐름 자체가 이런 소국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도 않았으니까요. 헤이그 특사가 별다른 방해 없이 도착했어도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애초에 그 만국평화회의에 마련된 자리에서 주장을 한들, 결국 외교력이라는 건 국력에 달린 문제니까요. 그리고 그 때 당시 대한제국의 국력은 미약한 수준이었죠.
우리가 손댈 수 없는 지나간 역사가 치욕적이고 굴욕적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분노가 '어쩔 수 없이 그 시대에 그 자리에 서 있었기에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었던' 인물에 대한 평가를 단순하게 정의내리는 건.... 솔직히 좀 무식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따지고 보면 러일전쟁은 '승리'로 포장되긴 했지만 속알맹이를 살펴보면 '정전'이거든요. 둘 다 만신창이 상태에서 미국의 중재 하에 손을 맞잡은 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