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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9 10: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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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리플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노동조합의 기본적인 존재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기업(혹은 고용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힘을 모아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며, 불합리한 노동처우 개선 및 정당한 급여를 요구하는 것이죠.
흔히들 귀족노조니 뭐니 하는 것들의 기본적인 원리도 이와 다를 게 없습니다. 다만 이들 역시 하나의 집단이기 때문에 집단의 이익(=조합원)을 우선시 하는 것이죠. 상대적으로 너무 많이 요구하는 게 아니냐고 질문하지만, 그들의 노동량을 고려한다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그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처우개선이 되지 않는 것일 뿐이죠.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나아 보이는, 혹은 훨씬 좋아 보이는 이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비단 이 글의 '정말 극단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처우 개선만이 문제가 압니다. 바로 이 글을 보는 사람, 혹은 이 글을 보는 사람의 가족 구성원이 그런 처우 개선이 필요하고, 더 나은 급여와 근로조건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전태일 열사가 부르짖은 내용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을 하고, 그에 대한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누군가가 조금 더 나은 환경을 요구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언젠가 저런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불편함이 생길 수 있는 이들이 있을지라도 그런 이들의 행동, 불합리한 것에 대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단순한 불평불만만을 토로하지는 말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으며, 그런 나라에 살고 있다면 다른 이들의 불합리함에 공감하며 동조해주며, 때에 따라서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짧은 기간동안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