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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2 16: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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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상하는데, 마비노기2의 안마비노기화는 마비노기 초반부의 개발팀과 후기 개발팀의 견해차이라고 봅니다. 초창기 개발팀,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마비노기의 큰 틀을 제시하고 실제로 게임의 모습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머리에는 정확하게 '울온의 생활스킬과도 같고 때로는 낭만적이고 밤에는 전투도 하는 그런 반전 있는 퐌타즤 롸이프'라는 그림을 그려냈지만, 이게 상업적으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뒤 개발팀이 확장되었거나 교체되는 과정을 통해 변경된 후기 개발진(보통 보면 오랫동안 개발자가 팀장으로 붙들고 있기보단 새로 게임 만드는 프로젝트에 투입되죠. 게임 제작-유지 및 보수 및 추가의 역할이 분담되니까요)들의 생각은 '오, 죽여주는 시나리오랑 화끈한 액숀이 우리의 매력일 것이야!'라고 생각하고 중점적으로 나가게 된 것이죠. 실제로 마비노기가 발전된 양상을 보면 양적 팽창이 주를 이르고 전투 위주의 발전이 우선시 되었습미다. 농담 아니라 생산스킬의 랭크상승 및 다양화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 이루어졌습니다. 그 전까진 주로 '으아 새던전!', '으아 새 몹!','으아! 새로운 전투스킬!'이 업데이트의 주력이었고, 의류의 추가라는 마비노기의 핵심 컨텐츠(!)정도만이 이루어졌죠. 뭐, 틀린 점은 분명 있을 겁니다. 제가 모든걸 아는 천재였다면 누군가가 절 모셔가서 '같이 만듭시다! 오 예!'라고 했겠져?
아무튼 간에, '마비노기:영웅전'은 마비노기의 핵심 중 하나였던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발전하고 키워나간 독립적인 개임입니다. 사실 마비노기 자체도 전투시스템은 기존의 것과는 상당히 다른 궤도로 나갔으며, 호응이 꽤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향으로 나간 마영전은 초창기에 대박을 후려갈기게 되어 마비노기 2의 방향성을 틀어잡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조오오오온나 애석하게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마비노기의 '이미지'는 그게 아니었지여. 그래서 이번 소식에 굉장히 실망하는 겁니다. 님들이 어릴 때 만났던 예쁜 누나를 10년 지나서 다시 만났는데, 그 누나는 어디가고 왠 옵티머스 프라임같은 악당놈이 서 있더라는 시츄에이션 겪어보세요. 충격적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