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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0 18: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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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 양반이 여태까지 발언을 한 것을 고려해 볼 때, 하나의 안건에 대해 주홍글씨를 새기고 모든 것을 없던 걸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괜찮은 말이을 했다는 것 자체는 변함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사람은 간사하기 짝이 없는 존재고, 이번 이슈에 대한 저런 식의 대응, '잘 모르고 끼어들었다는 사실은 알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는식의 태도는 앞으로 저 양반의 발언 전체를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왜냐면 우리들은 잘 모르는 똥멍청이인 경우가 대다수라 전문가의 말이 '그럭저럭 맞는 것 같아'라고 여겨지면 믿고 따르기 마련인데, 저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그렇게까지 맞는 말은 아니라는 걸 대놓고 드러낸데다 그걸 인정하려고 하지도 않고 있으니까요.
만일 우리가 잘 모르는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알게되고 저 사람의 발언을 접하게 된다면, 그것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겠습니까? 글쎄요, 저는 이번 사건을 통해 '어쩌면 여태까지도 그냥 그럴싸한 어휘력에 속아 넘어갔을지도 몰라...'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똥멍청이라서 저 양반이 실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그럴싸하게 포장된 B를 갖다 A라고 인식하고 있던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말로서 누군가에게 신뢰를 얻은 자에게 신뢰가 사라진다면, 그의 말 모두가 거짓말이 되는 것 같아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저 양반이 어떤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해 발언하는 내용에 대해 저는.... 이전만큼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뭐 아는 사람이라고 해서 맞는 말을 하는 건 아니니, 이것도 그리 썩 맞는 말인 건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넘겨버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