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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1 16: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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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무도가 여태까지 필요했던 건 공격수보단 수비수였거든요. 간간히 카운터 잽이 가능한 수비수요. 기존 체제에서 이 파트를 맡았던게 정형돈,길이었고 전성기 당시엔 공수가 시시때때로 교환되면서 균형이 완벽했었죠. 노홍철의 경우엔 무게추였죠. 수비수가 완비되었을 땐 몰아붙이듯 퍼붓다 공격수 비중이 늘어날 시기에 수비수로서의 포지션 전환이 가능했으니까요. 근데 노홍철도 빠지고 그나마 균형 맞추던 정형돈도 없어지니 밸런스가 확 무너진겁니다. 광희는 슬슬 자기 자리가 뭔지 깨달을 시점에 군대로 끌려갔고.
까고 말해서 양세형 영입 당시 전 미스매치라고 본게 '수비수 없어서 헛도는데 또 공격수?!'라는 느낌이었거든요. 기존 포지션에서 왔다갔다를 해야하는데 이쪽은 너무 공격만 퍼부으려고 해요. 그 덕에 개인적으로 양세형 영입 후 5인체제는 광희 포함 5인체제보다 더 최악이라고 봤습니다. 그나마 장기파업으로 이 체제의 방영분이 거의 없다는게 다행이지, 이 체제로 몰고갔으면 헛돌던 바퀴가 빠져버릴 지경이었을 겁니다.
진짜로 무도에서 필요한건 조세호나 유병재같은 수비형 캐릭터를 가진, 약간 찌질하거나 어벙해서 당하는 느낌이 있지만 '당하다가 역으로 훅 찌르는 쾌감이 있는' 느낌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솔직히 제 생각엔 조세호 영입은 좋은 선택이지만, 무도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선 한 명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 유병재요. 이전 초창기 무도의 느낌이 나는 약간 궁상 느낌도 나고 센스도 있는 수비수. 게스트로 나오면서 몇 번씩 상성이 괜찮다는 걸 확인도 되었구요.
물론 최상의 카드는 데프콘입니다만.... 이쪽은 이미 손을 떠났죠. 1박2일의 중추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