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9
2015-12-31 10:33:22
0
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긴 합니다. '휴대폰이라는 멋진 수단이 있는데 왜 너의 귀찮음으로 인해 고생을 겪느냐' 말이죠
헌데 말입니다, 중요한 건 계정 가입 절차부터 시작해서 오만때만 보안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겁니다.
계정 가입부터 그러죠. 다른 나라에서는 이렇게 보안프로그램을 까니 휴대폰을 들고와라니 뭐니 안해요. 그냥 이메일에 코드 보냈으니까 확인, 끝. 이거죠.
문제는 이겁니다. 우린 보안이라고 하는 문제를 반강제적으로 떠맡은 거란 말입니다. 그게 편한 수단이건 좀 빡센 수단이건 간에, 이 방패를 우리가 직접 운용하도록 제도가 구성이 되었단 말입니다. 헌데 이게 뚫렸고, 대안으로 준비한 것도 뚫렸죠.
그냥 뭐 '아, 내가 핸드폰 명의를 바꿔야 하는갑다'로 결론을 낼 수 있는 문제라면 이렇게 글도 안 써요. 문제는 이런 저런 수단을 끌어모아가며 스스로 계정 정보를 지켜야 하는 좀 이상한 상황 자체란 말입니다. 그것도 가입부터가 성벽에 둘러쌓여 있는 묘한 상황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