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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7 04: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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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에서 보면 이 양반만큼 적합한 '타겟'도 없어요.
1. 여론의 양분화가 일어나기 정말 쉽다 : 대충 훑어보신 분들도 아시겠지만, 유독 이 양반에 대한 불호가 '별 필터 없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뭐 그 양반네들이 이쪽한테 뭐 돈이라도 떼인건지 보증서줬다 독박써서 그런건진 제 알 바 아니고, 이 모호하기 짝이 없는 불호에 대한 감정에 갖은 양념을 치면서 불호에 대한 정당성을 피력하고 있죠. 문제가 뭐냐면, 이런 식의 '일단 결론은 정해놨으니 됐고'식 불호는 반발을 사기 딱 좋습니다. 까고 말해서 이쪽에 대한 옹호적 입장을 피력하는 사람들은 사실 그 인물에 대해서 '호감'이 있느냐를 따지면, 오히려 '중립'이나 '관심 밖'의 영역에 해당하는 비율이 클 겁니다. 예, 소위 말하는 '까가 빠를 만든다'라는 흐름이죠. 물론 옹호적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은 빠가 될 생각이 없습니다만, 반대측 입장에서 '옹호=지지'라고 결론을 내리고 몰아붙이게 되죠. 이게 반복되면서 대립전선이 형성되고, 여론이 극단적인 양갈래머리마냥 두갈래로 쫙쫙 펼쳐지게 되죠. 아니, 이미 찢어지긴 찢어졌습니다. 다만 '다른 한 쪽'이 '굳이 내가 저 양반네들 왈왈거리는 데 뭐한다고 기빨리게 막냐'라는 생각을 하며 빼고 있으니 적극적인 접전으로 전개되지는 않고 있죠.
2. 가쉽거리의 극단적인 전환 : 헌데 문제는 광희라는 이 양반의 개인이 뭔가 사고를 저질렀거나, 객관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만큼의 뭔가를 벌이진 않았다는 겁니다. 아, 예, 님들아. 존재만으로 불쾌하실수 있겠죠. 근게 그건 여러분 생각이구요, 제 3자의 입장에선 '대체 저 양반이 뭔 죄를 지었나? 뭐 범죄라도 저질렀대?'라는 생각밖에 안 들 정도입니다. 이게 중요한 겁니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사람에 대한 일방적 여론의 린치'는 근거가 부족해요. 님들이 눈에 꼴보기 싫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막말을 하는 것도 어느 상한선이 있고, 누군가가 그 수면을 찰랑거려서 흘러 넘치게 만들면 그냥 확 쏟아집니다. 여론이 급격히 반전되죠. 왜냐? 항상 위에서 보이는 건 물 위에 뜬 기름이지만, 그 밑에 물이 얼마나 있는지는 쏟아져야 보이거든요.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그 물, '안보였지만 가만히 있었던' 의견들이 역고을 펼칠겁니다. 뭐 간단해요. '도가 지나치다'. 그리고 여태까지 형성한 불호에 대한 주장은 모조리 카운터가 되서 들어갈 겁니다.
3. 간단한 트리거만으로도 충분히 들끓을만한, 충분한 화약고 : 그리고 마지막. 이건 연예인 개인이기도 하면서 한 프로그램에 얽힌 이슈이기도 합니다. 예, 그거요. 이미 한 분 보냈고, 음주운전으로 두 분이 훅 가신 그 프로그램요. 여태까지 이 연예인이 그렇게 여론의 지분을 받아본 적 없었지만 이렇게까지 뜨거울 수 있는 기저원인은 그겁니다. 불이 한 번 붙으면 이쪽까지 타고 흘러가면서 급물살을 탈 겁니다. 본체가 타격받아요. 안그래도 한 명 아파서 실려나가듯 활동 중지한 상황이지요. 거기에 여론 급물살로 급격한 누군가의 하차? 린치? 뭐 그런 분위기가 발생하게 되면 정말, 장난 아니게 큰 싸움 벌어질 겁니다.
한두 번 맛을 본데다, 이미 장작까지 준비가 된 타겟입니다. 누군가가 불장난을 저지르기 꽤 적절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 이 양반에 대한 안건은 가급적 주의를 기울이면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댓글을 한 100여개 정도 쓰고 싶었지만, 제가 혹시라도 잘 타는 장작을 하나 쌓아 올린 꼴이 될까봐 못 썼지만... 이런 식으로 '점사'가 나오는 징조가 보이니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순 없네요.
아, 예. 뭐 여러분의 권리일 수도 있습니다. 싫어할 권리. 싫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 수 있는 권리. 하지만 우린 어덜트에요. 시발 어른이라고요. 존나 블루 뻐킹 기왓장 하우스 아래 놓인 횃대에 올린 것도 어덜트라서 좀 공신력이 떨어지지만 어덜트라고. 어덜트라면 내가 좀 불쾌하고 싫은 느낌이 들어도 그럭저럭 넘길 수 있어야해요. 내가 소리를 내질르면 저 양반이 불쾌하게 될테니까. 아니면 볼륨을 좀 줄이거나 시발샥갸같은 어휘를 아이고 신발밑창님아정도로 순화할 수도 있는 거에요. 그게 어덜트니까.
하지만 그게 싫다면, 끝끝내 이 불만족스러운 국가에서 억압되는 걸 상대적으로 만만하고 조지기 쉬운 타겟에 대고 분풀이 하실거라면... 하세요. 장작을 쌓으세요. 하지만 장작에 불이 시원하게 뿜어지는 그 순간, 여태까지 장작 열심히 쌓던 분들이 지셔야 합니다. 왜냐면 장작을 그 쪽이 쌓았으니까요. 불씨를 땡기더라도 어느 정도 방화선이 마련되어있다면 이슈는 크게 번지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장작을 차곡차곡 바람 잘 통하게 쌓고 지푸라기도 깔아놨으니, 불씨를 땡기면 활활 타는 장작무더기를 마련해놓고 문제가 크게 터지면 불씨에게 탓만 하고 나몰라라 하시면 안됩니다.
거 있잖아요. 지난번에, 몇 달 전에도 그랬잖아요. 불씨가 날린 건 어느 샹샹바지만 그걸 화약고로 만든 건 휘둘린 님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