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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1 05: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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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살짝 설명드리자면, 저게 아파치 롱보우라고... 예쓰, 님들이 아시는 그 아파치 맞십니다. 근데 이거 원래 있는게 아니냐구요? 저기 뱅글뱅글 돌아가는 로터에 초코파이같이 얹어진 거 보이시져? 저게AN/APG-78, 그냥 대충 롱보우 레이더라고 부르는 물건인데.... 저거 하나 얹고 돌아댕기면 대충 근처에 오브젝트 1000개가 포착되고 그 중에 한 100여개가량 위험하다고 판별되는 리스트를 동시에 뽑은 다음에, 지금 당장 후려까야하거나 후려까기 딱 좋은 타겟을 포착시켜줍니다. 16개 정도 동시에요. 그리고 여기에 달고 댕기는 뜨끈한 지옥불 미사일을 16발을 그 각각의 타겟마다 먹여줄 수 있습니다. 쩔져? 근데 이 좋은 정보를 혼자 쳐먹는게 아니라 저 초코파이...아니, 레이더 안 단 기체들에게 분배해줘서 타겟을 골고루 조집니다. 롱보우 달고 뽈뽈 돌아댕기는 애 하나가 쓱 훑으면 안 단 애들이 그거 갖고 신나게 조지는 게 가능하죠.
아, 저 친구의 정확한 이름은 AH-64E, 아파치 '가디언'입니다. 근데 왜 롱보우라고 부르냐구요? 원래 프로젝트 시작할 당시에는 AH-64D, 아파치 롱보우의 블록3, 그러니까 롱보우에서 살짝 개량한 수준에서 시작했거든요. 헌데 항속에 몸빵에 공격성능에 이것저것 다 개선되는데다... 기존 아파치랑 결정적인 성능 차이가 존재합니다.
아, 별 거 아닙니다. AH-6i, 우리에겐 500MD 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이 친구의 '무인형' 기체를 몇 대 끌고댕기면서 함께 뜨끈한 불지옥 패키지를 선물해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군도 갖고 있는 노인네...아니, 500MD들을 무인화시켜 전력화 시킬 예정이기 때문에 보잉이 순순히 협조를 해 준다면 미국에서 하는 것마냥 따라 할 수 있기는 한데... 뭐 한국군 500MD무인화사업도 보잉이 도와주는데다 아파치도 보잉이 팔아먹으니 뭐 어떻게 해줄거라 기대를 해야죠.
아무튼 간에 현재 나온 아파치의 최신버전이며, 안그래도 아파치 갖고싶고 롱보우 달린 아파치는 더 갖고싶다는 한국 육군의 숙원의 정수입니다. 아, 그런데 왜 그렇게 갖고 싶어했는데다 성능도 개쩔어주는 걸 여태까지 왜 안샀냐구요?
당연한 걸 왜 물어보십니까. 존----나 비싸요 저거. 1조 8000억 갖고 36대 살 수 있어요. 돈값은 확실히 하는데 존----나 비싼건 어쩔 수 없어요. 그 돈이 죤---나 많으신 미느님들도 쵸코파이 달린 아파치로 다 쓰진 않거든요. 물론 그럴 필요도 없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