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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6 16: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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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들어주신 예시들은 인공지능이라기보단 지식정보의 자동화라고 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정의에 부합되려면 '명령 A'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명령 A'에 아무리 막대한 데이터를 활용한다 하더라도 그건 탐색과 조합의 자동화이지 지적 활동이라 보긴 힘듭니다.
비유를 하자면 '덤프트럭 안에 가득 실린 모래알갱이 중 파란 알갱이를 찾아라'라는 명령어를 빠르게 수행한다고 해서 그게 인공지능은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어떤 꼬마아이가 '흐에엥, 내 파란색 팔찌.... 부서져서 저기 커다란 차에 실려 있는 모래에 섞였어.... 이잉'이라고 말한 내용에서 '이 아이는 팔찌를 잃어버려서 울고 있다. 울음을 그치게 하려면 잃어버린 팔찌를 찾아줘야겠다. 부서졌으면 분명 형태는 구슬을 꿰어 만든 모양일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파란 구슬을 찾아서 모으자'라는 결론을 추론해내 실행에 옮긴다면, 그게 바로 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