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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8 12: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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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건 '에?'라는 발음 자체가 한국에서 '예?'의 뜻으로 사용이 되어 왔다는 겁니다. 혀가 다소 짧은 사람들은 예라고 뚜렷하게 발음이 안된다던가, 사투리 중에서 받침을 탈락시키는 어휘를 많이 쓰는 지역이 여기에 해당되죠.
오히려 전 이 현상을 '정보 덧씌우기'로 정의내리고 싶습니다. 기존에 있던 발음에 대해 사람들이 새롭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뜻을 재정립하려고 하는 거죠.
아, 물론 안어울리는 상황에서 '에?'에?'거리는 건 좀 문제긴 합니다. 캐릭터의 발음이나 언어의 고유성에 대한 정립을 무시하고 저렇게 마구잡이로 남발하는 건 좀 그렇더라구요. 캐릭터마다 구강구조며 말하는 습관 등이 다 따로 있는데 놀랄 때의 반응이 하나같이 '에?'라면 좀 그렇죠.